대구교육청은 ‘100권 읽고, 100번 토론하고, 1권 책쓰기’를 통해 행복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인문교육을 2015년 역점 추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대구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569돌 한글날을 기념한 ‘2015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을 9일 한글날 오후 1시에 대구시교육청에서 개최한다.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발표 자료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고민한다. ‘TED’나 ‘강연 100°C’와 유사한 형식으로, 초등학생은 7분 이내, 중고등학생은 10분 이내의 PT로 발표하며, 1권 이상의 인문도서를 중심 텍스트로 사용해야 한다.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은 혼자만의 경쟁에 지친 학생들에게 친구와 함께 즐겁게 책을 읽고, 그 결과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2014년에 시작됐다.지난 5월 교내 대회부터 시작한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은 지역별 발표를 거쳐 10월 9일 한글날 대구시교육청 행복관, 여민실, 대회의실에서 급별로 진행된다. 대구교육청은 지역 발표회를 지원하기 위해 인문학당 18교(초8교, 중6교, 고4교)를 지정·운영했으며, 여기에서 선발된 24개 학교의 학생 120여명이 이날 발표 기회를 갖는다. 참관하는 교사 및 학부모 등 모두 300명 팀별로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서로 힘을 모아 발표 자료를 만들고 무대에 서는 학생들은 입을 모아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이번 발표과정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한다. 가장 많은 인원이 팀을 이뤄 참여한 현풍고 1학년 이민아 학생은 ‘책을 읽고 깊게 생각해 보고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독서 나눔 한마당을 통해 새로운 독서활동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많은 팀원들과 함께 한 장기간의 토론을 통해 신선하고 좋은 생각을 많이 나눠볼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을 기획할 때만해도 학생들이 이렇게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잘 하리라 기대하지 못했다. 솔직히 의도대로 잘 될까 걱정한 부분도 있었지만 학교 예선과 지역 예선에서 학생들의 발표를 보며 감동했다”고 하면서 “인문학은 사람을 배우고 사랑하는 학문이다. 이 정책이 우리 학생들에게 인문학이 삶의 나침반이 되는데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 작은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해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을 받아 전국 초중등 인문소양교육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새로운 인문교육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전국 인문교육 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대구시교육청의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교육수도 원년으로서 대구시교육청이 인문교육에 갖는 열의는 매우 높다. 한글날 열리는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을 비롯해서 릴레이 독서토론, 화요일의 인문학, 인문학 서당, 교사, 학부모 인문학 연수 ‘경연’ 등 현장 중심의 인문학 운동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