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족 계획과 피임이 필요하다.번식 목적이 아닌 애완용 암캐가 혼외 정사에 맛을 들여 주인 모르게 임신한다거나 바람난 수캐가 짝을 찾아 자주 바깥을 쏘다닌다면 골칫거리이다. 특히 알 것은 알 만큼 자란 수캐는 때로 사람에게도 노골적으로 성적 징후를 나타내 보기에 민망하기조차 하다. 개의 피임은 이 같은 사고를 미리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암캐의 경우 임신으로 인해 몸매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미용 효과도 크다. 암캐의 발정기에만 생리대를 채우는 등 1회용 피임 수단도 있지만 영구적이고 안심하기 위해서는 암캐든 수캐든 아예 강아지 때 피임 수술을 해버리는 게 가장 낫다.수술 적기는 암수 모두 성적으로 성숙하기 이전인 생후 6개월 내지 1년 사이가 바람직하다. ♀ 암캐암캐의 피임 수술은 난소나 자궁만 적출하는 방법과 난소와 자궁을 한꺼번에 들어내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전자의 경우 자궁내막염, 자궁축농증 등 질병에 노출될 우려가 남기 때문에 후자의 시술 방법이 보다 이상적이다. 이 경우 주기적인 생리와 발정이 없어져 버리므로 원치 않는 임신을 원천 봉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의 청결 유지에도 효과 만점이다. ♂ 수캐수캐의 피임은 거세 수술을 뜻한다. 전신 마취로 강아지의 고환 기능을 없앰으로써 성욕과 생식력을 조기에 억제시키는 데 대해 ‘비인간적’이란 반론도 있지만 사실 개에겐 더 ‘행복한 처방’이 될 수 있다. 성적 본능을 조절하지 못하는 개의 ‘평생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국내 애완견 풍조는 새끼 욕심이 유별난 게 사실이며 이에 따라 피임 수술도 대부분의 애견가가 망설이고 있으나, 집에서 기를 경우 애완용인가 번식용인가 하는 목적은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조기에 피임 수술을 해주는 게 개나 사람 모두에게 좋다.미국의 경우 동물의사협회가 적극 나서서 피임 수술만은 다른 수술보다 훨씬 싼값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애견가들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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