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경북도가 ‘2015 경북도 농업명장’을 선정 발표했다.경북농업명장은 농업 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농부에게 있어 참으로 영광스러운 상이다.경북도는 매년 지역농업과 농촌발전에 헌신적으로 공헌하고 해당분야에서 3년이상 공적이 있는자, 기타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자를 경북도 농업명장으로 2명을 선정해 관련법령에 따라 수여하고 있다.농업명장으로 뽑힌 안동의 K씨는 친환경 농장 경영으로 양돈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농업명장으로 봅히는 영예를 안았다.K씨는 돼지 1만6000두를 사육하는데 HACCP 인증과 무항생제 청정농장 인증을 받는 등 위생적이고 안전한 돈육을 공급했다. 모돈 교체를 빠르게 추진해 우수한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고 친환경농장 경영으로 냄새 없는 돈사로 양돈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김관용 경북지사는 경북 농업의 위상을 높였다며 인증서를 건넸다.김 지사는 경북 농업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원동력이라며 농업명장을 추켜 세웠다.그런데 ‘2015 경북도 농업명장’ 선정이 잘못됐다고 하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지금 농업명장을 놓고 안동이 시끄럽다.(사)안동시 농업인단체협의회는 ‘2015 경북도 농업명장’에 대해 부적격자가 농업명장으로 선정됐다고 주장했다.선정과정도 부당한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밝혀 농업명장 위상이 땅에 떨어질 판이다.농단협에 따르면 지난 9월 경북농업명장에 선정된 K씨는 2010년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유입 원인자, 2013년 돼지가격 폭락으로 전국 양돈농가는 모돈 10% 감축을 결의하고 정부시책에 적극 이행했으나 K씨는 모돈 미감축 농가로 정부정책에 역행하고 있다고 한다.무엇보다 K씨는 자신의 농장 옆 산림을 불법으로 훼손, 안동시로부터 원상복구명령을 받는 등 농업명장 자격이 없다고 외쳐대고 있다.안동시도 농업명장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해 농업명장 선정이 책상머리 행정으로 아무나 주는 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셈이다.경북도가 나서 농업명장 선정에 따른 옳고 그름을 명학하게 밝혀내야 한다.올해도 마을마다 풍년가가 울려 퍼진다.누렇게 익은 황금색 벼는 들판을 황금물결로 뒤덮고 덩달아 농부들의 손놀림도 분주하다.고추, 사과, 배 등 과수농작에 따른 수확 기쁨에 아낙네들의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농업명장이 경북농업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영예의 상이지만 한평생 농사밖에 모르는 농민들을 찾아 이 시대 진정한 농부에게 줘야 권위있는 농업명장이 된다.김관용 경북지사에게 다시한번 당부하건데 농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가짜 농업명장은 이참에 뿌리 뽑아주길 바란다. 그래야 들녘에 울려퍼지는 참 풍년가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