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강북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대구북구여성회(회장 장지은) 부설 대구여성영화제가 ‘여성’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영화로 곧 관객들을 찾아간다.대구 북구 구암동에 자리한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칠곡에서 내달 5-7일까지 3일간 사회가 외면하면서 발생되는 성폭력, 가정폭력, 노동착취 등 여성의 피해를 고스란히 담은, 나아가 여성이 희망하는 삶을 내비치는 영화가 모든 준비를 끝내고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에 나섰다.특히 올해는 이전과는 달리 정확한 팩트(Fact;사실)를 담은 내용이 아닌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영화가 제작돼 지난해 영화제를 찾은 많은 여성관객들의 기대심을 높이고 있다.이정선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들은 기존과는 다른 여성이 사회로부터 당하는 내용들을 여러 미담에 섞어 관객들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게 준비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여성관객들이 여러 시점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위원장 “현실의 사회가 내비치는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취업을 위해 대구로 처음 발을 내딛게 된 이정선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남아선호사상’에 물들어 있는 대구의 현실을 바꿔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열혈전사’다. 경상도에선 보기 드물게 어릴 적부터 가족의 영향을 받아 ‘평등’이란 글에 익숙해 온 그녀였기에 더욱 그랬을 런지도 몰랐다.그녀도 처음에는 여느 여성과 다를 바 없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는데 매진해온 가정주부였다. 그러나 8년 전 아이들과 자신의 정신 함양을 위해 찾게 된 도토리도서관을 시작으로 그녀는 “확 바뀐” 인생을 살게 됐다.도서관을 통해 대구북구여성회를 알게 됐고 2007년도에 문을 연 대구북구여성회 산하 ‘책마실’을 여는데도 함께 했다. 특히 이 위원장이 평소 가지고 있었던 ‘영화사랑’은 이때부터 더욱 본격화 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대구여성영화제’가 매년 더욱 탄탄한 내용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수 있었던 건 이 위원장의 이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더욱이 올해는 그동안 대구여성영화제가 보여 왔던 단순한 ‘여성피해’를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 아닌 색다른 내용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이 위원장에 따르면 올해의 영화제에는 한 가지의 팩트로 비롯된 영화가 아닌 여러 가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담긴 영화들이 상영된다. 즉 여성 관객 한 명, 한 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사람마다의 느껴지는 감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 위원장은 이런 원인을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여성주의적으로 가슴에 와닿을 수 있는 영화를 올해는 상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내용을 살펴보면 영화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개막작과 폐막작을 포함한 모두 10편이 방송되며, 상영되는 영화 사이사이마다 ‘찾아가는 영상제작교실’, ‘개막식·개막공연’, ‘UCC 및 단편영화 공모작’, ‘주민영상제작교실’, ‘폐막식·폐막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이 위원장은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에서 특히 눈여겨 봐야할 것은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손꼽았다.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두 여성의 삶을 비춘 ‘춘희막이’란 영화도 많은 교훈을 남기지만 잡식가족 딜레마는 여러 사람의 시각에서 역사 속에 녹아있는 여성의 아픔을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는 영화, 나아가 사람마다의 느껴지는 감동이 달라질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이정선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여성의 문제가 다시 사회 속에서 불거지고 있는 지금, 대구여성영화제는 이런 여성의 현실을 살펴보고 나아가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라면 꼭 한 번은 봐야할 영화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구여성영화제는 3일의 영화 상영으로 행사를 모두 마치지 않고 매달 네 번째 수요일 작은 영화관을 통해 여성의 진정한 삶을 추구하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며 “우리의 이 같은 노력이 언젠가는 큰 결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여성영화제의 든든한 받침대 ‘대구북구여성회’대구여성영화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지역여성의 ‘사람다운 삶’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바로 ‘대구북구여성회’가 그곳이다.북구여성회는 빽빽한 아파트 밀집 공간으로만 알려져 왔던 북구 칠곡지구를 누구나 행복한 공간으로 바꾸고자 오랜 기간 노력 중이다.국우터널 무료화, 보건지소 설립, 구수산도서관 설립, 작은 도서관 만들기 등 곳곳마다 이들의 흔적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대구북구여성회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에서도 이 같은 내용은 잘 나타나있다.보다 질 좋은 지역주민의 생활을 위해 국우터널 무료화, 강북 보건지소 설립, 구수도서관 건립 등에 서명운동을 해 보건지소는 7000명 이상, 구수산도서관은 인근 주민만을 상대로 3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또 최근에는 북구여성회는 마을을 이슈로 잡고 안전한 마을과 이웃 간의 소통을 취지로 한 ‘커뮤니티 맵핑’을 실현화했다.다음(Daum)의 ‘북구여성회 커뮤니티 맵핑’에 들어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칠곡지구 지도를 이용, 아이들이 다양한 위치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도에는 위험한 곳, 재밌는 곳, 화장실이 있는 곳 등 아이들이 기록한 내용들이 나타난다. 특히 가장 특이한 건 아이들만의 ‘보물’을 발견했을 때도 이곳에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위해서 마련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이 반드시 찾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북구여성회 장지은 회장은 “대구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모두는 상업영화가 아닌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문제에서부터 마을과 이웃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지역여성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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