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경 발굴·복원사업이 새해부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어려운 국가재정에도 불구하고 신라왕경 관련 예산이 풍성한 것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 내년도 신라왕경 사업에는 국비 453억원 등 총 647억원이 투자된다. 월성 해자복원, 문루 복원 기본설계 착수, 동궁과 월지 건물복원, 월정교 문루공사 착수, 황룡사 역사문화관 준공, 중문 보완 발굴 등이 추진된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신라왕궁인 ‘월성 복원 사업’은 핵심 사업으로 월성 중심지역과 성벽, 문지 발굴조사와 함께 내년 12월에 문루 복원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1-3호 해자 보완 발굴조사와 1-5호 해자 물을 채우는 복원공사를 시작한다. 말만 무성한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형체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황룡사는 내년 5월 역사문화관 개관을 시작으로 주변 정비에 들어갔다. 내년 초여름이면 황룡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 오게 된다. 뿐만 아니라 중문과 담장 복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남문 광장부지도 확장-발굴 하게 된다. 동궁과 월지는 서편지 건물 복원을 위해 단청, 당호 등 연구와 함께 조경과 경역정비를 실시하고, 서편 전각도 실시설계를 통해 내년 12월부터 단계별 복원공사를 착수한다. 또한 월정교 문루 복원공사는 내년 2월 착수해 2017년 말에 완공되며, 관리동 및 주차장 등 주변정비 사업도 문루 준공시기를 맞춰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라왕경 중심구역 방 복원·정비 사업은 2단계 발굴조사 및 토지매입, 또 금관총 전시관은 내년 5월에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8월에는 대릉원 천마총 리모델링을 착공 하는 등 대형고분 발굴 및 전시사업까지 본격 추진 되면서 경주가 들썩이게 된다.신라왕경 발굴-복원사업이 졸속으로 흘러서는 안 되지만 기본적으로 박근혜 정부 임기내에 가시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데 이의가 없다. 정권이 바뀌면서 대형 국책사업이 흐지부지된 사례가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신라왕경 발굴-복원사업에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실려 있다. 지난 9월 박 대통령의 월성 방문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으며 국비예산이 7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증액 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따라서 최양식 경주시장이 언급했듯이 내년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원년의 해로 정하고 문화재청, 경북도와 함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가 반드시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