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폐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故 신성일씨의 추도식이 7일 오전 11시 고인의 영천 자택에서 열렸다.투병 중에도 신작 영화를 준비하는 등 평생 영화를 위해 살아온 고인의 명예를 기려 영화계는 이날 고인의 장례를 한국영화배우협회인장(葬)으로 진행했다.지난 4일 전남대병원에서 숨진 고인의 유해는 5일 아산병원에서 입관된 후 6일 영결식과 발인을 거쳐 화장돼 장지인 영천으로 돌아왔다.이날 추도식은 고인의 영천 자택에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추모위원회는 최기문 영천시장,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추도사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큰 별이었던 고인과 이별의 슬픔을 나눈다”며 “고인은 힘들고 어렵던 60~70년대 수 많은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 줬다”고 말했다.아울러 “국회의원 시절에도 자주 찾아보며 존경하는 선배로 모셨다”며 “고인은 별의 도시 영천에 머물면서 경북을 빛내는 진정한 스타이다. 고인은 떠났지만 이곳 영천의 하늘에서 계속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최기문 영천시장은 “별의 도시인 영천의 밤하늘에 빛나는 별로 돌아가신 님의 영명을 시민과 함께 기원한다”며 “유족들이 동의하고 영화인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신성일 기념관’을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예술을 사랑했던 고인을 기리는 추모공연도 열렸다.경북도립교향악단은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을 연주하고 강준영씨는 살풀이춤을 펼쳐보였다.가수 김명상이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와 ‘초우’를 추모곡으로 부르자 부인 엄앵란씨가 감췄던 눈물을 흘려 추모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추모위가 이날 300여그릇의 국밥을 준비했으나 추모객이 600여명이나 몰린 바람에 일찌감치 동이 나기도 했다.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국회의원, 교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온 故 신성일은 대구 출신으로 2008년 DIMF 2대 이사장(2008~2013년)으로 활동한 후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추대돼 DIMF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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