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이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형준은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파70·6277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를 쳤다. 공동 27위로 순위는 낮았으나 대상 수상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형준은 대상 포인트 4662점을 얻어 4524점에 그친 박효원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형준은 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타이틀을 가져갔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전 경기 컷통과에 성공했고, 두 차례 준우승을 따냈다. 우승 트로피 없는 대상자가 탄생한 것은 13년 만이다. 이형준은 “스스로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 부담이 상당히 많이 됐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해 부인과 함께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소용없었다”고 웃었다. 이어 “우승과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우승을 하면서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었는데 이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시즌 전부터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던 만큼 목표를 이루게 돼 보람이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