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여야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투톱’ 동시 교체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 교체가 ‘새롭게 도약할 시기에 이뤄진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국회를 무시한 인사로 협치 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민주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지명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활동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정확한 적임자”라며 “국정 운영 1년 반이 지난 가운데 또 한 번 도약해야 할 시기로, 지금이 교체의 적기”라고 했다.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경제부총리 교체가 예산안 심사에 영향을 준다는 야당 주장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며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예산안 통과까지 소임을 다 할 것이어서 아무 문제없다”고 밝혔다.반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정부의 이번 인사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강행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마찬가지”라며 “국회 예산심의 기간에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것은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윤 수석대변인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공직 인사배제 7대 원칙’에 위배되는 의혹들이 드러났는데도 스스로 정한 원칙을 손바닥 뒤집듯 했다”고 지적했다.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의 임명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고집하겠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국회 예산안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책임자인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것은 예결위 무력화이자 국회 무시”라고 반발했다.또 “조명래 장관 임명은 국회 무시의 화룡점정”이라며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의 임명을 또다시 강행한 것은 여야정 협의체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협치 정신을 훼손한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