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와 정례회동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법정기한 내에 처리하기로 서로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의 정례 회동에서 예산안 처리문제를 놓고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견차만 보였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여아정 협의체가 만날 때 국회는 각 당 대표 모시고 초월회 모임을 했다”면서 “그때 우리는 사랑재, 그쪽은 탕평, 사랑과 탕평이라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문 의장은 이어 “이번 정기국회 예산안 처리, 서로 양보하고,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하면서 “국회는 원래 싸우는 곳이다. 다양성은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싸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합리적인 말과 논리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솔하게 다퉈야 한다”고 논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홍영표 원내대표는 인사에 부족한 것이 많았다고 인정하면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이에 문 의장은 “두 말이 모두 일리 있다”면서 “맹자에 자모인모(自侮人侮)란 말이 있다. 자신이 먼저 자신을 엎신 여기면 남도 자기를 엎신 여긴다는 의미이다. 스스로 엎신여기지 말고 당당하면 된다. 여야가 힘을 합쳐 스스로 제도를 고쳐야 한다”면서 각 당 원내대표들에게 인사청문제도에 대한 개선을 주문했다.한편 문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019년 예산안을 법정기한 내 처리 △’윤창호법’등 여·야간 쟁점 없는 민생법안 정기국회 내 처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민의에 부합하는 선거제도 개혁 적극 협조 △국회혁신자문위원회, 혁신안 적극 지원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추천 조속 완료 △홍진 의장 흉상건립과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사업 적극 추진 등에는 대체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