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천모(61·자유한국당) 상주시장이 12일 오전 10시 경찰 조사를 위해 경북지방경찰청에 출두했다.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황 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사무소 관계자 3~5명에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시장을 상대로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준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황 시장에 대한 선거법위반 첩보를 입수 후 수사를 진행해 왔다”며 “황 시장을 상대로 금품 살포 사실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황 시장은 이날 오전 경북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조사 전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게 “금품 살포라고 하는데 그런 적 없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고 면목이 없다”며 “성심성의껏 조사받겠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상주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한편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상주시청에서 황 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황 시장의 선거 관련 문건 등을 확보했다. 황 시장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일(지난 9일) 오전 조사를 받겠다”며 출두의사를 먼저 밝혔었다. 하지만 언론에서 황 시장의 선거법위반과 관련된 기사를 보도하자 부담감을 느껴 경찰 출석 일정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