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5)을 선두로 한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한다.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다.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72명의 ‘정예’ 선수들이 출전한다.우리나라 선수로는 CME 글로브 포인트 5위 박성현과 6위 김세영(25), 7위 고진영(23), 8위 유소연(28)을 비롯해 모두 13명의 선수가 최종전에 나선다.이번 시즌 LPGA 투어는 ‘쭈타누깐 천하’였다.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올해 세 차례 우승했고 16번 톱 10에 들었으며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상 수상과 상금왕을 확정했고 최저 평균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도 눈앞에 뒀다.가장 많이 톱 10에 든 선수에게 올해부터 주는 ‘리더스 톱 10상’과 10만 달러(약 1억1400만원) 보너스도 쭈타누깐의 차지였다.타이틀 경쟁은 사실상 끝났지만 이번 최종전에는 100만 달러(약 11억4천만원)의 대박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챔피언이 결정된다.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쭈타누깐은 올해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도 4천35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이민지(호주·3천141점)가 2위고 브룩 헨더슨(캐나다·2천649점), 하타오카 나사(일본·2천596점), 박성현(2천478점)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쭈타누깐이 2위에 1천 점 이상 넉넉하게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포인트가 재조정된다.등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1위 5000점, 2위 4750점, 3위 4500점 등으로 점수가 바뀐다.박성현은 4000 점, 김세영은 3600점, 고진영 3200점, 유소연 2800점이 된다.대회 우승자에겐 3500점이 한꺼번에 주어지고 2위 2450점, 3위 2250점 등 40위 선수까지 점수를 준다.우승자가 준우승자보다 1천 점 이상을 더 가져가기 때문에 CME 글로브 포인트 1위 쭈타누깐부터 5위 박성현까지는 우승만 하면 다른 선수들의 성적과 관계없이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김세영과 고진영, 유소연도 산술적으로 100만 달러 잭팟의 가능성이 있다. 다만 6위 이하부터는 자력으로 수상하지는 못하고 다른 경쟁자들의 성적까지 함께 봐야 한다.100만 달러 경쟁엔 합류하지 못하지만 다른 한국 선수들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힘을 낸다.이번 시즌 1승씩을 거둔 전인지(24), 지은희(32)를 비롯해 아직 우승이 없는 신지은(26), 최운정(28), 이정은(30), 이미향(25), 강혜지(28), 이미림(28), 박희영(31)도 한국 선수의 시즌 10번째 LPGA 투어 우승을 위해 함께 뛴다.두 선수는 이번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 블루베이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가비 로페즈(멕시코)는 전주보다 45계단 뛰어 오른 91위를 기록했다. 랭킹 상위권은 전주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소연(28·메디힐) 3위, 박인비(30·KB금융그룹) 4위, 호주 교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는 5위를 지켰다. 하타오카 나사(일본)는전주보다 1계단 오른 6위에 자리했고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1계단 밀린 7위를 기록했다. 렉시 톰슨(미국) 8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9위,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10위를 지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민지(20·NH투자증권)는 17계단 오른 67위에 자리했다. 한편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3주 연속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13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7.7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자 랭킹에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밀려 2위를 기록한 박성현은 3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주타누간은 랭킹포인트 7.99점을 얻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박성현과 주타누간의 랭킹포인트 차이는 지난주 0.05점에서 0.24점으로 더 벌어졌다. 지난 10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에서 주타누간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박성현은 공동 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