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 국어, 수학 등 주요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불수능’(어려운 수능)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수능 이상의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어려워…과학지문 고난도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일선교사들과 입시기관들은 분석했다. 일부 입시업체는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려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문의 정보량이 많아 상당수 재학생들이 시간에 쫓겨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은 80점대 후반에서 90점대 초반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94점이었다. 지난해 수능 때 만점자 비율은 0.61%에 불과했다.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면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전문 지식을 다루고 지문의 정보량도 많은 독서영역이 체감난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인 고난도 문항으로 독서영역의 31번을 꼽았다. 만유인력의 법칙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한 과학지문과 관련된 문항이다. 수험생들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분야가 과학지문이다.낯선 현대시 작품이 등장한 문학영역의 35번 문항도 고난도로 분류됐다. 유치환의 시 ‘출생기’와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등이 결합된 지문과 관련된 문항이다. ‘출생기’는 EBS 비연계 작품이어서 이를 접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낯선 작품은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험생 대부분이 관련 문제풀이를 버거워한다. 또 김춘수의 시 내용 중에는 오탈자가 2개 있었다. 이에 대한 정오표(잘못된 글자나 문구를 바로잡는 알림표)까지 배부돼 수험생들은 더 당황하게 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학도 지난해와 비슷…상위권 변별 문항 다소 까다로워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게 일선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다만 수학 가형은 전년도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 가·나형 모두 92점안팎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지난해 수능에서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0.11%로 상당히 낮았다. 인문계 학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은 더 낮은 0.1%에 불과했다.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항이 역시 까다로웠다. 수학영역은 일반적으로 가형과 나형 모두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0, 21번과 주관식 마지막 문항인 29, 30번 등이 어려운 편이다.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수학 가형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다는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영어 절대평가라도 어려워…지난해 수능과 비슷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난도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영어는 1등급 비율로 지난 시험 대비 난도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은 10.03%였다.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7.9%로 집계됐다.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문항 수가 줄면서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늘었다는 게 일선교사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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