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고용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장년층 실업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경북·대전 지역의 고용 상황이 특히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실업자 수는 10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2000명(10.6%)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장년층(만30~59세) 실업자 수가 9만1000명 늘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대 폭이다. 청년층(만15~29세)과 노년층(만 60세 이상)에서 각각 2000명, 9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장년층 실업자 수 증가 폭이 특히 큰 경북(3만5000명), 대전(1만3400명) 등 지역에서 고용 부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의 장년층 실업자 수는 올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늘었으며 대전 지역 역시 최근 2분기 연속 올랐다.이밖에 3분기 실업자 수가 늘어난 지역은 서울(1만6700명), 대구(1만1900명), 광주(7900명), 울산(7400명), 강원(6000명) 등이다. 이중 광주, 울산, 강원 지역에서도 올해 들어 장년층 실업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반면 실업자 수가 줄어든 지역은 부산(-1만1200명), 인천(-3700명), 전남(-2700명), 제주(-2300명) 등이다. 부산, 인천의 경우 장년층 실업자도 다수 있지만, 청년층 실업이 줄어 전체 실업자 수를 낮췄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전국 실업자 수가 장년층 등 증가에 따라 1년 전보다 늘었다”며 “장년층 실업자가 늘어난 경북, 대전은 실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장년층 실업이 감소한 인천은 실업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4.9%)과 울산(4.9%)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제주(1.6%), 전북(2.4%), 세종(2.4%), 전남(2.5%), 충북(2.5%) 등이다.올해 3분기 취업자 수는 2702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7000명(0.1%) 늘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해 경기(7만3000명), 충남(4만8000명)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은 서울(-11만6700명)이다. 부산(-4만2000명), 경북(-2만1900명), 울산(-1만3400명) 등에서도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심 과장은 “서울, 부산 지역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감소한 반면 경기, 충남 등에선 전기·운수·통신·금융, 건설업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고 부연했다.3분기 전국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충남(1.8%p), 인천(1.4%p) 등은 상승했으나 제주(-2.9%p), 서울·울산(-1.1%p)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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