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출범 후 첫 원정 A매치에서 호주와 비겼다. 종료 직전 아쉽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벤투 감독 부임 후 9~10월 네 차례 평가전에서 2승2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첫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무패 행진을 이었다. A매치 5경기에서 2승3무다.아쉽게 비겼지만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사드), 황희찬(함부르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치른 경기였기에 의미가 크다.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차출 조건으로 11월 A매치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고, 기성용과 이재성은 벤투 감독의 배려로 합류하지 않았다. 정우영과 황희찬은 부상 여파로 빠졌다.이번 호주 원정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갖는 사실상의 마지막 모의고사다. 큰 틀에서 최종엔트리를 구상한 벤투 감독은 새로운 자원을 살필 목적이다.주축들의 결장으로 전력 누수가 상당했지만 공격수 황의조는 ‘원샷원킬’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전반 22분김민재(전북)의 롱패스를 골로 연결했다.지난달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데 이어 또 골맛을 보며 벤투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황의조는 최근 일본 J리그에서도 6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 공중볼을 경합하다가 다쳐 석현준(랭스)으로 교체됐다.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발탁된 이청용(보훔)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청용은 후반 35분까지 80분을 소화했고, 구자철은 전반 44분 근육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벤투 감독은 4-2-3-1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황의조, 공격라인에 이청용, 남태희(알두하일), 문선민(인천)을 세웠다. 중원에는 구자철과 황인범(대전)을 세웠고,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 이용(전북)이 포백에 자리했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다.초반 분위기는 호주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한국은 허리 진영에서 밀리며 호주의 파상공세를 버텨야 다.초반 기싸움에서 밀려 반전을 꾀하기 어려웠다. 호주는 수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그러나 분위기는 한 방에 바뀌었다. 전반 22분 김민재가 수비 진영에서 보낸 롱패스를 황의조가 잡아 골로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골문 왼쪽 아래를 노려 호주의 골네트를 갈랐다.황의조의 골은 한국이 전반에 시도한 유일한 슈팅이었다.한국은 전반 슈팅 개수에서 1개-10개로 뒤졌지만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호주는 후반에도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쳤다.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의 안정적인 처리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벤투 감독은 후반 24분 문선민을 빼고 K리그2(2부리그) 득점왕 나상호(광주)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나상호의 A매치 데뷔전이다.후반 25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주세종이 예리한 킥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호주의 파상공세에 잘 버텼지만 마지막 순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심판이 비디오를 통해 반칙과 오프사이드 여부를 다시 판독했지만 골로 선언했다.한국의 호주전 상대전적은 27전 7승11무9패가 됐다. 벤투호는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한다. ▣흥민·성용 이탈에도 무승부…호주전 최대 수확은 ‘자신감’ 늘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던 손흥민(토트넘)도,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를 날려주던 기성용(뉴캐슬)도 없었다. 하지만 벤투호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과의 원정 무승부는 2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9 아시안컵 전망을 밝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원정 평가전인 이번 경기에는 붙박이로 입지를 굳힌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정우영(알사드), 황희찬(함부르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소속팀과의 협의 등을 이유로 대거 빠졌다. 징계로 대표팀을 떠난 장현수(FC도쿄)를 포함하면 베스트 11으로 분류되던 이들 중 6명이나 바뀐 셈이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벤투호는 아시안컵 우승팀인 호주를 상대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김민재(전북)가 장현수의 공백을 완전히 지웠다. 벤투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장현수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꾸렸다. 하지만 장현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을 완전히 떠나게 되자 김민재를 대체자로 발탁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청용(보훔)은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노련한 플레이로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음을 입증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주세종(아산) 또한 골과 진배없는 프리킥으로 장점을 뽐냈다. 자신의 자리에서 빈틈을 메워준 선수들 덕분에 한국은 무승부라는 성과를 냈다. 상대 팬들로 가득한 원정 경기인데다 절반 이상이 바뀐 한국과 달리 호주는 100% 전력으로 임했기에 충분히 의미를 둘만한 결과다. ▣황의조, 나오면 넣는다…한국축구 당분간 원톱 걱정 없음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다시 한 번 골맛을 보며 대표팀 원톱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 황의조는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주전 원톱으로 출격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의 꼭짓점을 황의조에게 맡겼다. 지난달 12일 우루과이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황의조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경기 초반 한국은 호주에게 끌려갔다. 중원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호주는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과 미드필드에서의 빠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갔다. 시간이 지나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호주의 기세에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슛은 물론 중앙선을 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황의조 역시 공격보다는 상대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해야했다.  잠잠하던 황의조는 자신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2분 수비수 김민재(전북)가 호주의 압박을 뚫고 전방으로 긴 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수비수 키를 넘어 뒷공간을 파고들던 황의조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골키퍼와 맞선 황의조는 반대쪽 골문을 겨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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