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진 등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설치하는 지진대피소 사업이 해를 넘기게 됐다.3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안에 에어돔 형태의 다목적시설과 철골 구조물 7~8곳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이 시설물은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규모 5.4지진으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자 포항시가 내놓은 대책이었다.에어돔과 철골 구조의 대피시설을 짓는데 필요한 예산은 1곳당 약 50억원으로 시는 북구 흥해 등 7~8곳에 약 400억원의 예산으로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연기된 것이다.진앙지와 직선거리로 5km 정도 떨어진 포항시 흥해읍 초곡리 공영주차장 1800㎡에 지어 올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었던 에어돔은 약 3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냉·난방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태양광발전설비 등을 갖추고, 평소에는 인근 주민들이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에어돔은 공기를 주입해 설치할 수 있는 구조여서 지진 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고 외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돔은 설치할 수 있는 부지만 확보될 경우 보름 정도면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어돔 외에 포항시 북구 흥해읍와 장량동, 남구 오천읍, 연일읍, 송도동에 지을 계획인 2000㎡ 규모의 철골구조 대피소도 내년 하반기 착공하면 2020년에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지진 이후 대피시설 확충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국비와 도비 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공사가 늦어졌다. 예산을 확보하면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선적으로 에어돔 대피소를 내년 초에 완공을 목표로 에어돔을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