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회는 4일 본회의장에서 서정길(재)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달성복지재단 이사장 겸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올 상반기 달성군 산하 재단법인 회계 책임자가 지자체 보조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과 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 받았다”며 “하지만 당시 업무의 총괄 책임자인 서정길 달성복지재단 이사장은 현재 그 어떤 징계와 반성 없이 지난 8월 중순부터 수십억원 예산을 관장하는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 자리까지 겸임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질타했다.이어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에도 지난달 20일까지 달성복지재단에서 뚜렷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음에도 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매월 부당하게 돈을 챙겼다”며 “이러한 행위에 대해 군의회는 지난달 28일 자치단체의 행정 전반을 살펴보는 행정 사무감사에서 거론했지만 ‘통장을 확인하지 못해 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으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또 “달성복지재단 사무국장은 ‘돈을 받기 싫어했는데, 저희가 억지로 줬다’고 발언하는 등 복지재단의 조직원들이 일반적인 행정에서 크게 벗어난 주먹구구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리고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 추진을 위한 대견사 관리·운영 계약서에 따라 대견사 수입의 30% 이상이 달성문화재단에서 기부금으로 관리해 운용하고 있으나, 11월 28일 행정사무감사 시 대견사 수입금의 규모와 30%를 기부금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한 군의원의 질의에 대해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들어오는 대로 받을 뿐이지, 수입금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점을 지적했다.특히 군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의원을 무시하는 불성실한 태도, 거짓증언과 같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서정길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사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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