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같은 투쟁력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주인은 국민이니 국민을 해롭게 하는 일에 대해 물면 놓지 않는 정의감 있는 야당을 만들어갈 생각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대여투쟁력을 꼽았다. 그는 “내년에도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강한 투쟁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우리가 선제적으로 치고 나가는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더 잘 싸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또 계파갈등 해소와 당내 민주주의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강한 투쟁력은 이어받지만 당내 민주주의를 보다 공고히 해서 민주적 절차를 다지고 정부여당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틀을 벗어나 국민소통과 공감정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제 친박, 비박이라며 모이는 것은 많이 옅어졌지만 아직도 뿌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물리적 결합은 됐는데 앞으로는 화합적 결합을 시켜서 당을 하나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야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과거 생각이 달랐던 분들과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며 “사적으로는 소주잔을 기울이고 공적으로는 매주 1회 이상 의원총회를 열어서 각종 현안문제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컨센서스(합의)를 만드는 민주적 의사결정 체제를 시스템화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재들을 계파와 상관없이 적재적소에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대해 “역량 있고 과거에 저와 정치적 결이 달랐던 분을 모시고 싶다”며 “제 지역구가 경기도이니 비수도권 3선을 모시는 게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3선 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맡을 분이 없을 경우 재선으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거친 김 의원의 경우 특정 계파색이 진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만 사실 의원님들이 저를 개별적으로 만나보면 합리적이고 편파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포커페이스(속을 드러내지 않는 얼굴)가 아니라 솔직하고 신의를 지키는 사람이다. 다른 후보를 돕는 사람들도 제가 인간적이고 진정성이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된 뒤 최우선 목표로 “제 임기가 끝날 때는 우리 한국당 지지도를 4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견인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몇몇 인사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과 관련 “바른미래당과 야권 공조가 중요한데,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수대통합을 지향하고 있어 의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경선 이전에는 (복당하는 게)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조금 자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원들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라 독자적 판단에 대해 뭐라고 할 순 없지만 다만 우리가 억지로 빼오는 건 정치도의상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