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일명 ‘박치기왕’으로 불린 전설의 프로 레슬러 故 김일과, 80년대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스타 김진호가 2018년 올해의 스포츠 영웅에 나란히 선정됐다.사각의 링에서 김일의 박치기가 작렬하면 승부는 그걸로 끝났다.일본에 건너가 쟁쟁한 프로 레슬러들을 쓰러뜨린 김일은 1960년대 최고 스포츠 스타였다.일본 안토니오 이노키와 라이벌전은 온 국민의 관심을 모은 최고의 승부였다.힘들고 배고픈 시절 김일은 흑백 TV앞에 모인 국민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줬다.대한체육회가 고 김일씨를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한 이유다.1979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5관왕을 차지한 고교생 신궁 김진호.당시 카퍼레이드 행사까지 열며 온 국민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84년 LA올림픽에서 아쉽게 후배 서향순에게 금메달을 내준 장면도 잊지 못할 기억이다.김진호 선수는 예천여고 2학년 재학 당시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이듬해인 1979년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30m, 50m, 60m, 개인 종합에 이어 단체전까지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등극했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을 차지한 공로와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박치기왕 김일과 신궁 김진호는 2018년 스포츠 영웅 선정위원회와 국민 지지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대한체육회가 2011년부터 매년 선정하는 스포츠 영웅은 고 손기정부터 김연아, 차범근이 차례로 수상했다.故 김일, 김진호 선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19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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