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친 두산 베어스가 골드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웃었다.KBO 리그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두산은 예상대로 가장 많은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두산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SK 와이번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두산은 포수, 투수, 외야수, 3루수에서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반면, SK는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내지 못했다.두산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안방마님 양의지는 골든글러브 최다득표(유효투표수 349표 중 331표)를 획득했다. 무려 94.8%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통산 4번째 수상이다.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올해 최고의 타자 김재환, 안정적인 3루 수비와 발군의 타격을 선보인 허경민도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김재환은 생애 두 번째, 린드블럼과 허경민은 첫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지명타자 부문에서 두산 최주환(129표)의 수상도 예상됐지만,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198표)의 명성을 넘지 못했다.이대호는 지난해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1루수 4차례(2006·2007·2011·2017), 3루수 한 차례(2010) 등 총 5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호는 지명타자 부문 황금장갑을 끼면서 1992년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1루수·유격수·지명타자), 2004년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1루수·외야수·지명타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개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구단별로는 두산이 4명이 수상자를 배출했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3명, 롯데에서 2명, KIA 타이거즈에서 1명의 수상자가 나왔다.최대 격전지는 유격수 부문이었다. 넥센 김하성(183표)은 두산 김재호(140표)를 따돌리고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외야수 부문에서는 김재환(166표)이 롯데 전준우(165표)에 1표 차로 따돌려 최다득표자가 됐다.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단 한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페어플레이상은 SK 김광현, 클린베이스볼상은 승부조작 제의를 신고한 이영하(두산)와 음주 뺑소니범을 잡는 데 기여한 오현택(롯데)이 받았다. 골든 포토상은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SK)이 수상했다. 사랑의 골든글러브 상은 롯데 손아섭이 수상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