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업경영인경주시연합회는 11일 “농어촌공사 경주지사가 추진 중인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이 중금속 유출 등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검증을 거친 후 사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권용환 경주시연합회장을 비롯한 읍면동 농업인 단체장들은 이날 농업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주지역 내 76개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그중 20개를 대상으로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5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허가를 요청했으나 2곳은 주민 반대로 무산됐고, 강동면 왕신저수지와 안강읍 하곡저수지, 양북면 송전저수지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농연 경주시연합회는 “만약에 중금속이 유출된다면 농업용 저수지의 물은 당연히 농지에 흘러갈 것이며 벼의 경우 중금속 흡수율이 높은 편이고, 카드뮴은 벼에 흡수돼 쌀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분별하게 저수지에 설치하면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환경문제로 주민과의 갈등도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히, 불이 났을 경우 소방헬기에 소방수 공급기능을 저해하고 취수의 어려움과 위험성을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인들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농어촌공사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간을 두고 먼저 시행한 사업의 안정성이 검증된 이후에 진행하고, 주민의 의견을 우선 수렴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