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실업률이 너무 심각하다.거리를 헤매는 실업자가 넘쳐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오늘 구직난을 들여보고 신입사원 모집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다닌다.일선 지자체가 실업자 줄이기에 나섰지만 힘에 부친다.대구시와 경북도가 매년 취업박람회를 열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나 취업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때문에 민선 7기 대구·경북호 수장에 앉은 권영진·이철우 사령관의 청년실업자 대책이 시험무대에 올랐다.
▣권영진·이철우 실업대책 시험무대대구는 더하다.250만 인구를 자랑하던 대구는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빚고 있다.이미 250만 인구는 무너졌다. 조만간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만명대 붕괴 위기에 놓였다. 도시 위상은 곤두박질쳤고 빈곤도시를 넘어 회색도시가 될까 두렵다는 소리도 곳곳에서 나온다.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사업시설관리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보건서비스업, 정보통신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하고 도·소매업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했다.그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커진 것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을 확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에 비해 전체적인 모습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전체적인 고용상황이 호전됐는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구·경북 실업자 10만여명 육박대구·경북의 실업자 수는 8만9000명이다.이 상태라면 조만간 1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이 사실은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서 확인됐다.대구의 11월 실업자 수는 3만7000명이다.경북은 대구보다 1만5000명이 많은 5만2000명이다.대구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 2.9%이고, 경북은 3.4%이다.17개 시·도 가운데 대구의 실업률은 전국 5위, 경북은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 15세 이상 인구는 442만2000명이다. 대구는 210만5000명, 경북은 231만7000명이다. 경제 활동인구는 279만2000명(대구 127만5000명, 경북 151만7000명)이다.대구·경북 취업자 수는 270만4000명이다. 대구는 123만8000명이고, 경북은 146만6000명이다.대구의 고용률은 58.8%, 경북은 63.2%이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대구 60.6%, 경북 65.5%이다. 이는 전국 평균이다.
▣50대 실업자 사상 최대50대 실업자가 IMF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용동향에서 11월 기준 실업자 수가 IMF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0대 이상 중·장년 실업자가 급증한 탓이다.취업자 수 증가폭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에서의 증가 영향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고용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9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4.4%) 증가했다. 1999년 11월 105만5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11월 실업률도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한 3.2%를 기록하며 2009년 11월(3.3%) 이후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와 60세 이상에서 실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고개숙인 40대40대 실업자는 지난달 1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했다. 50대와 60세 이상 실업자도 각각 14만3000명, 11만100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보다 34.0%, 28.8% 늘어났다. 50·60대 실업자는 11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50대 실업자는 올 8월부터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반면 20대는 최근 고용상황이 좋아지며 실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12.2%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며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지난달 취업자는 271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만5000명(0.6%) 증가했다. 올해 1월 33만4000명 이후 최고치다.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