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0일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제26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단일팀으로 나서는 남북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본격적인 손발 맞추기에 돌입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남북 남자 핸드볼 단일팀이 22일부터 독일에서 합동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들은 이날부터 진천선수촌에서 1차 훈련을 하고, 21일 대회가 열리는 독일로 출국한다. 북한 선수단은 22일 독일 현지로 합류해 약 2주 간 함께 호흡을 가다듬는다. 남자 핸드볼 단일팀 논의는 지난 5월초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IHF는 단일팀 선수엔트리를 16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하는 등의 제안으로 단일팀 구성을 주도했다. 이후 남북 체육분과회담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서 단일팀 합의와 합동훈련 논의가 이뤄졌고, 대회가 열리는 독일에 조기 입국해 전지훈련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단일팀의 명칭은 평창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코리아’로 정해졌다. 약어는 COR이다. 단일팀은 개최국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세르비아, 브라질과 함께 A조에 편성돼 한국 핸드볼 사상 최초 남북단일팀 출전의 역사를 써내려 갈 전망이다. 단일팀은 다음달 11일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첫 발을 뗀다. 선수단은 한국 선수 16명과 북한 선수 4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선수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보다 평균 연령이 4세 이상 낮아졌다. 베테랑 정수영(하남시청)과 나승도, 조태훈이 중심을 잡고 구창은(이상 두산), 장동현(SK호크스), 최범문(충남체육회), 정재완(하남시청) 등이 힘을 싣는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동명(두산)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한 박광순(하남시청), 박재용(한체대)도 재승선했다. 북한 선수 4명은 리경송(21), 박종건(20), 리영명(20), 리성진(29)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