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를 2만3000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경제 정책의 방점은 경제 활력을 높이는 것이며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하며 “공공기관이 투자를 선도적으로 늘리고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정부가 올해 계획하고 있는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2만3284명이다. 지난해에는 총 2만2873명을 채용했었다.기관별로 보면 한국철도공사가 1855명으로 채용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전력공사(1547명), 충남대학교병원(1428명) 등도 1000명대 규모다.이밖에 부산대학교병원(789명), 국민건강보험공단(754명), 전남대학교병원(652명), 한국공항공사(426명), 한국국토정보공사(306명), 한국농어촌공사(280명) 등이 신규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홍 부총리는 “블라인드 채용의 안착을 지원하고 채용 비리에 대한 엄정한 대처 및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공정한 채용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비리 적발 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홍 부총리는 또 “고졸·지역 인재 채용 확대, 청년 및 장애인 의무 고용 등을 통해 사회 형평적 채용에 힘쓰겠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작업도 차질없이 이행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청년 구직자에게 공공기관 채용 관련 정보 및 노하우 등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130여개 주요 공공기관이 참가하고 있다. 모의 면접, NCS 직업기초능력검사, 인성검사 체험 등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인재 취업 성공 전략, 블라인드 채용 전략 특강, 주요 기관 인사 담당자 토크쇼 등이 마련됐다. 올해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