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조선시대 최초의 금속활자인 계미자(1403년~1420년)로 인출된 농서 ‘사시찬요(四時纂要)’를 대상으로 한 예천박물관 학술총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계미자본 ‘사시찬요’는 예천박물관에서 지역문화유산의 수집·보존을 위해 의성김씨 남악종택 고문서를 조사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996년 당나라 때 한악(韓鄂)이 편찬한 것을 조선 태종 때 국가의 농업발전을 위해 재편찬한 것으로 현존하는 3종의 ‘사시찬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또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쿠텐베르크 ‘42줄 성서(1455)’보다 30년 이상 앞선 조선시대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금속인쇄술을 증명하는 유산임과 동시에 우리나라 최초의 농서인 ‘농사직설(1429)’을 비롯한 후대의 농업관련 서적에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계미자본 ‘사시찬요’가 남악종택에 보존돼 오면서 여러 사람들이 활용했고, 이를 분석한 배영동 교수는 “예천지역에서 농업, 혼례, 상례, 이사, 상량, 궁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 농가생활백서”라고 평가했다.  이번 학술총서는 향후 계미자본 ‘사시찬요’의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