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오는 4월 중 총선 관련 룰을 확정하고 공정한 총선관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과 2022년 대선 정권 재창출을 이어가겠다는 포부가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득권 보호를 과감히 거둬내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보장해 사회의 유능한 인재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연초에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했고 ‘전략기획자문회의’를 신설하는 등 총선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2020년 총선 승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새해 당 운영기조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했다. 큰 틀에서 보면 △당 내실화 및 총선 준비 만전 △민생안정 및 경제활력 위한 입법활동 △민생안정 및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개발 △현장 중심의 당 운영 등이다.이 대표는 우선 당의 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기강 확립과 사회 각 부문 인재영입을 위한 문호 개방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 `현대화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결합 정당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좀 더 대규모 개편작업이 필요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당원간 실시간 소통과 정책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당원들에 대한 교육과 소통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당의 기강도 엄정하게 확립하겠다"며 당 윤리심판원에 윤리감사관을 신설해 채용비리·음주운전 등 5대 사회적 비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겠다고 부연했다.이 대표는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위한 입법활동으로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을 제정하고 최근 논란이 이어지는 유치원 3법의 통과를 약속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경제3법, 공정거래법, 지방자치법 및 지방이양일괄법 전면 개정을 언급했다.이 대표는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수사처법, 국정원법 개정에 대해서도 "진정한 선진국 도약을 위해 올해 꼭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정책활동에 관해선 올해 상반기 350만 당원과 국민이 함께하는 정책전당대회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당 소속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제2회 정책엑스포를 열겠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이 대표는"현장 최고위원회는 민생 현장 어디든 달려가고 무슨 말씀이든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국민 토론장으로 운영하겠다"며 이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현장 중심의 당 운영도 하겠다고 했다.그는 "당 을지로위원회와 사회 각 부문의 민생 단체가 참여하는 민생연석회의는 우리 사회 어려움을 해결하는 해결사"라며 "당 차원의 소통·대화기구로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이 대표가 밝힌 민주당의 새해 캐치 프레이즈는 `2019년 평화·경제, 새로운 100년. 국민과 더불어나아가겠습니다`이다.이 대표는 "이를 달성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대화와 타협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스스로에게는 더욱 엄하고 국민께는 더 낮게 다가가는 박기후인(薄己厚人)의 자세로 사심 없는 개혁을 이끌어 국민 모두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이 대표는"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경제를 논의할 `한반도 새 100년 위원회`를 신설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올해는 3·1혁명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해 어렵게 문이 열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혼신을 바치고자 한다. 평화는 준비한 사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평화는 경제다"라며 "개성공단·금강산 관광의 재개, 남북의 철도·도로 연결, 그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올 한해는 한반도 경제권 건설의 시험대이자 우리 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여는 한해가 될 것이다.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절호의 기회"라고도 했다.이 대표는 경제 성장이 주춤한 원인을 사회갈등지수가 높은데에서 찾았다. 그는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 29개국 중 7위로 매우 높은 반면 갈등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갈등관리지수는 27위로 최하위권"이라며 "해답은 경제적 역동성을 높이면서 사회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보수 야당이 주장하는 낙수효과는 그 효과가 이미 다했고 과거 10년 동안 이어졌던 보수정권의 실험은 실패했다"며 "사회적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나라가 나를 지켜주는구나` 하는 확신이 생겨야한다. 보육·교육, 주거, 일자리, 건강과 국민 안전에 이르기까지 큰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또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야한다. 성장은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도록 규제와 제도를 혁신하고 분배는 사회 안전망을 통해 개선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원내 상황에 관해선 대화와 협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전국 단위의 큰 선거가 없는 올해가 좋은 기회"라며 "국회의 비례성과 대표성, 전문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정치개혁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겠다. 상시 국정감사 도입, 선진화법 개정, 국회 윤리규범 강화 등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끝으로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당·정·청은 강철 같은 원 팀이 될 것이다. 청와대 2기 참모진과 함께 대통령님께서 약속하신 `사람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의 건설에 혼신을 다하겠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사심 없는 개혁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