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간부공무원의 친인척이 업무 유관기관인 에어포항㈜에 채용돼 근무중인 것으로 드러나 업체와 공무원간 유착 논란이 일고 있다. 시청 건설교통사업본부 간부 공무원인 A씨의 처조카 B씨는 현재 포항을 본사로 하는 에어포항에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2017년 8월 입사한 초기 에어포항 직원 중 한명으로 파악됐다. 시 간부공무원인 A씨는 지난 2013년3월 에어포항 출범을 위한 항공공항대책TF 팀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 항공철도팀장과 대중교통팀장 등을 거쳐 현재 항공지원팀장을 맡고 있다. A씨는 에어포항의 탄생에 기여하고 항공과 철도,시내버스 등 관련 업무에 종사하며 시 대중교통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에어포항 출범을 전담해 온 A씨의 친인척인 B씨가 이 회사에 채용돼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개인적인 인사 청탁 등 업체와의 유착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B씨는 다른 직원들이 구조조정을 당할 때에도 살아남아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어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간 형평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에어포항은 지역항공활성화를 위해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동화전자가 초기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해 2월 3일 포항~김포간과 포항~제주간을 일일 4편 왕복 운항하는 노선으로 공식 취항했다.    그러나 에어포항은 자금난 등으로 지난 해 10월 22일 부산에 거점을 둔 베스트에어라인에 주식 85%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법인변경과 노선 운항 중단, 누리집 폐쇄, 퇴사 직원 임금 체불 등으로 현재 법정다툼이 진행 중인 상태다.   최근 에어포항을 사직한 전 직원 C씨는 “B씨는 회사의 대대적인 정리해고에도 살아남아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며 “이는 A씨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동료직원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직원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공기관 근무자의 친인척과 지인 등 관련 직원 10여명도 에어포항 출범 초기에 입사했다는 것은 직원들간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출범 초기 채용비리가 더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제보했다. 양청직 포항시 감사담당관은 “B씨가 공무원 A씨의 처조카인 것은 맞지만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임용돼 공무원 복무규정상 법령 위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더욱이 에어포항은 사기업체라 시에서 감사할 수 있는 권한도 없어 A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사청탁을 하거나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