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CCTV 관제사가 15일 8개 구·군 실무자와 협상테이블을 갖고 정규직 전환 방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CCTV 관제사와 8개 구·군 실무자 등 관계자 40여명은 이날 서구청에서 정규직 전환 방안을 놓고 실무협의회를 가졌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관제사들은 8개 구·군과의 정규직 전환 교섭 결렬로 지난 1~8일 파업을 선언했다. 실제로 관제사 180여명은 파업에 돌입했으나 이틀 만에 중단했다. 8개 구·군이 이날 실무협의회에서 잠정합의안을 내놓기로 해서다.실무협의회에서는 ‘정규직 전환 시기 확정’, ‘고용 승계’, ‘공무직 임금체계 적용’ 등 관제사들의 요구안이 협상테이블에 올랐다.8개 구·군은 급식비와 복지포인트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서를 관제사들에게 내밀었다. 그러나 실무협의회는 1시간 30분 만에 결렬됐다. 양 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부분은 임금체계다. 관제사는 기존 공무직 임금체계와 동일한 호봉제를 요구했으나 8개 구·군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제사들은 “정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맞춘 정규직 전환을 바란다”면서 “16일과 20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또다시 파업할지 투표한다”고 했다.서구청 관계자는 “관제사들의 정규직 전환을 내년 1월1일까지 마무리하고 고용 승계를 보장하겠다”면서도 “임금의 경우 호봉제는 재정 여건상 어렵기 때문에 직무 직급제를 적용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