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교육혁신처를 신설하고 학제개편을 단행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 12일 동국대에 따르면 ‘참사람 양성을 위한 동국 DREAM 혁신모델 구축’을 목표로 강법주 교육혁신처장을 임명,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혁신처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매년 39억원을 지원받는다. 교육, 연구, 산학협력, 특성화·글로벌 등 4개 영역의 역량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대원<사진> 총장은 “우수한 학생을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는 능력 있는 학생을 키워내기 위해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교수들은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제공되고, 혁신처는 그런 것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혁신처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폭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학제개편을 단행, 융합학부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학교 내 건립될 선(명상)센터와 연계한 불교문화대학 명상심리상담학과를 신설하고 명상과 심리 상담을 융합한 수업으로 명상심리, 청소년 상담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에너지공학 전공 명칭을 에너지·전기공학으로 변경한다. 학생들의 취업 문을 다양하게 열어 주는 방안이다. 입학 후 4~6년 뒤에 변화하는 산업사회에 맞춰 전공을 변경해 졸업할 수 있게 한다.이와 관련해 이 총장은 “융합학부제는 유사 전공끼리 묶어서 2학년까지 같은 기초교육과정을 듣고 3학년 이후에 전공을 세분화해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기초학력인증제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동국대는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고, 대학 기관 평가에서도 5년 인증을 획득했다. 설립 41년을 맞았고, 최근 3년 연속 정시 및 수시 경쟁률이 상승했다. 또 지난해 기금 수입도 44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학생 수요에 맞춘 교육환경 개선도 적극적이다.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모바일 환경에 맞춘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하고,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휴게공간도 확충했다. 이 총장은 “학생들의 일상생활 민원 등 요구사항을 100%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대운동장 조명, 영산관 방음, 심지어 학교 주변 도로정비까지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는 최근 불국사와 함께 형산강 연등문화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하며 지역과 상생발전하고 있다. 형산강을 건너는 부교와 1500개의 연등, 금장대 주변 연등숲이 장관을 이루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신라에서 시작된 연등회가 본고장인 경주에서 열리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불교종립 대학으로서 학교 앞을 흐르는 형산강에서 축제를 열게 됐다”며 “지난해보다 5배나 많은 연인원 16만이 축제를 즐겼다. 앞으로도 대학이 가지는 문화창달 역량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