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7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6월 임시국회 소집을 결정했다. 다만 한국당과의 대화 여지를 남겨놓기 위해 독자적인 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는 대신 바른미래당이 제출키로 한 소집 요구서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6월 국회 소집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밝혔다.정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소집 요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바른미래당의 소집 요구에) 같이 하는 데 대해 자유롭게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연좌 농성을 선언한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날 바른미래당의 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에 동참했다.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28명 중 111명이 참석했으며 국회 소집 방식을 원내대표단에 일임키로 했다.당초 단독 국회 소집까지도 검토했던 민주당이 바른미래당의 국회 소집 요구에 개별 의원들의 자율 참여로 가닥을 잡은 것은 한국당과의 협상 여지를 남겨 놓기 위해서다. 정 원내대변인은 “(대화의) 여지는 두면서 한국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간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은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일단 우리끼리 시작한다고 해도 언제든 한국당이 들어온다면 적극 환영이다. 그 과정에서 의사일정 새로 합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그는 “형식은 4당 원내대표가 모여 사인한 것은 아니지만 국회를 열자는 데 4당 원내대표가 같은 뜻인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보면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4당이 국회를 열게 되는 모양”이라고 부연했다.의사일정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무총리 시정연설 등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의사일정 합의라기보다는 국회의장께 강력하게 요청드리면 의장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집 요구서를 내일 제출하면) 금요일 정도에 (시정연설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 의장에게 강하게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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