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올해 도내 3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농산어촌 지역 순회 방과후학교 전문강사제’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 제도는 소규모 학교가 많은 청송·영덕·청도 교육지원청에서 올해부터 각각 2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청송 16, 영덕 16, 청도 17개의 초·중학교에 순회 강사가 방문하고 있으며 강좌 수는 지역별로 30여개, 학교당 2~3개, 프로그램당 2~3시간 운영되고 있다.프로그램은 크게 음악, 미술 등 예체능 영역 30%, 코딩, 드론 등 미래교육 영역 30%, 방송댄스, 요리 등 진로 영역 40%로 편성돼 있다. 도교육청 조사결과 3개 시범 지역 모두 지난해보다 학생 수는 줄어들었으나, 프로그램 참여 학생 수는 늘었다. 또 시범 운영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학교 현장의 호응도가 매우 높고, 내년에 더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교육지원청이 많아 도교육청은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청송 부남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아이가 방과후 학교 시간에 방송 댄스를 배웠다고 좋아하면서 수업 날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그동안 해보지 못한 프로그램이어서 아이들에게 행복한 경험이 되고 있다. 1회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임종식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고, 우수 강사 확보로 교원 업무도 줄어드는 등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앞으로 이 제도를 확대·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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