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 운송거부가 4일째 계속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화물연대 포항지부는 1일 오전 포항시 남구 근로자복지공단에서 12개 운송업체 대표들과 만나 협상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견으로 협상자체가 결렬됐다. 이날 오후에도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앞서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총파업출정식을 연뒤 포스코의 화물운송을 맡은 협력회사와 포스코를 상대로 운송료 최저입찰제 폐지와 운송료 7%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갔다.이날 협상에서 운송업체들은 소규모 업체와 중·대형 업체간 이견차로 좀처럼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체별 입장이 달라 조율이 어려워 협상이 번번이 결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포스코는 ‘이번 건은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된 만큼 운송업체와 화물연대가 논의할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서 있는 상태다.포스코는 “화물연대 주장처럼 최저입찰제를 운영하고 있지 않고 저가제한낙찰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저가제한 낙찰제는 과도하게 낮은 가격으로 투찰하는 입찰사는 낙찰에서 자동 제외하는 입찰제도로 공정거래위원회조차 출혈경쟁을 방지해 협력사와 하도급업체에 대해 적정 이윤과 적정 하도급 대금을 보장하는 제도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에 포스코는 “이번 건의 경우 화주이긴 해도 협상의 당사자로 나설 수 없다”며 “이미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된 사안에 대해 소급해 갑론을박하는 것도 상거래상 맞지 않아 이해관계자로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이 이해당사자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화물연대 운송거부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제품출하에 차질이 빚어질 까 우려되고 있다.현재 포스코 선재물류센터는 적정 저장량인 5만700t를 150%이상 크게 초과해 제품들을 쌓아 둘 곳이 부족한 상태다.이에 대해 포스코측는 “최대한 계약사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물량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3문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과 통행로 확보에 나선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8일 파업에 돌입한 직후부터 전체 등록차량 600대 중 10%인 사전 등록 화물차 60대에 대해서만 출입을 허용하면서 일일이 화물차량 출입여부를 확인하고 있다.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포항지부에는 13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