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3개국 환경장관이 23~24일 일본에서 모여 3국 환경협력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특히 미세먼지는 3개국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며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과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성 장관은 24일 일본 기타큐슈 리가로얄호텔에서 열린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에서 3국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동북아 지역 환경 문제의 공동 대응을 위한 장관급 협의체다. 1999년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돼 매년 3개국이 교대로 개최해오고 있다.조 장관은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를 2016년 대비 35% 이상 줄이기 위해 20조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2020~2024년)과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을 소개하며 “미세먼지는 대표적인 월경성 오염물질로 동북아 지역 내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조 장관은 중국 측에 “‘청천(晴天)계획’의 차질없는 추진과 함께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보고서의 후속 연구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리 장관이 “알았다”고 화답했다. 2014년 개정했지만 5년간 많은 진전이 있었던 한중의 환경협력 업무협약(MOU)의 재개정을 위한 실무회의를 시작하자는 제안도 중국이 받아들였다. 조 장관은 일본과는 미세먼지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고이즈미 환경상은 내년 ‘클린에어위크’(clean air week) 개최 계획을 밝히며 한국과 중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조 장관은 또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처음 제안한 ‘세계 푸른 하늘의 날’(Blue Sky Day) 지정에 중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