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시행하는 경산시 대임공공주택지구(167만㎡·대임지구)의 지주들로 구성된 주민·통합 대책위원회는 25일 토지평가 재감정을 거듭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이날 오후 5시 LH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열린 대임지구 보상협의회에서 대책위는 당초 약속했던 김정진 LH대구경북본부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대책위 관계자들은 “지난 20일 보상협의회 때 LH는 김 본부장이 오늘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나타나지 않았다”며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갑질 행위’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영조 경산시장이 지난 20일 보상협의회에서 대임지구 보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변창흠 LH사장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대해 이날 대책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경산시 관계자는 “LH가 면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토지평가 감정작업에 참여한 평가사들에게 토지보상액 산출 근거와 결과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원들은 “토지감정 평가액이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낮게 나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토지보상액 산출 근거를 공개하라”며 토지 재감정과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또 “토지감정 작업이 졸속으로 짜맞추기식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평가사들은 “정보공개가 청구되지 않으면 보상액 산출 근거를 공개할 수 없다”고 버텼다. 일부 지주들은 “토지 보상액이 턱없이 적으니 대임지구 개발 지구지정을 취소하라”고 항의했으나 LH관계자는 “지구지정 취소는 국토교통부의 권한이다”고 답했다.지주들의 토지 재감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LH측은 “토지 재감정은 힘들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