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사진> 군위군수가 끝내 철장신세를 졌다.김 군수 구속으로 청사분위기는 말이아니다.당장 해결해야할 과제는 산더미로 쌓여있다.가장 시급한 문제는 통합신공항 유치다.이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민간·군사) 최종 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방식과 부지선정 기준도 확정됐다.하지만 군위군은 김 군수 구속으로 군민들의 염원인 통합신공항 유치에 거대한 암초를 만난 셈이다.대구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인 의성군도 김영만 군위군수의 구속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김 군수의 구속이 향후 공항부지 선정과 관련된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군수 구속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 25일 전격 구속됐다. 관급공사와 관련, 건설업자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대구지법은 25일 오후 9시께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군수에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대구지법에서 2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그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검찰청을 통한 후 대구지법 뒷문을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1시간10여분 동안 심문을 받은 뒤 법정을 나와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했다.앞서 김 군수는 지난 7일 대구지법에서 1차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당시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사건과 관련, 김 군수 측근 2명과 전직 공무원 1명 등 3명이 구속됐다.
▣통합신공항 유치 암초 만나군위는 지금 말이 아니다.김 군수 구속으로 민심이 흔들리면서 공직자 마저 위축돼 있다.김 군수 사건을 묵묵히 지켜봐 왔던 군위군청 공무원들과 주민들은 이날 2차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군수가 전격 구속되자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대구통합신공항 우보 유치’에 앞장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김 군수가 구속되면서 향후 공항 유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한 주민은 “김 군수가 뇌물수수 관련 수사를 받을 때만 해도 ‘나는 결백하다’는 말을 믿었다”며 “그런데 구속영장이 발부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또다른 주민은 “민선7기가 출범한지 1년 넘어 군위에서 이런 불미스런 사태가 터져 당황스럽다. 지역현안인 공항유치 추진이 영향을 받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군위군청 간부공무원은 “당혹스럽다”라며 “통합신공항 유치 문제는 예정된 수순을 밟기 때문에 김 군수의 구속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법률에 따라 군위군은 당분간 부군수 체제로 운영된다. 따라서 행정공백 사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공항 유치 흔들림 없이 추진김 군수가 구속되자 군위군은 26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김기덕 부군수 주재로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여 동안 부군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각 실·과장과 읍·면장 등이 참석했다.김 부군수는 이 자리에서 “간부들이 평소대로 단합해 흔들림 없이 군정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가장 큰 지역현안인 대구통합신공항 유치에 전념해 줄 것도 거듭 당부했다.김 부군수는 “부서장들이 중심을 잡아야 직원들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죽지 말고 더 열심히 군정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간부 공무원은 “김영만 군수 구속 사태에 대한 대책 때문에 긴급 회의를 가졌다”며 “군 간부들이 흔들림 없이 단합해 더 잘하고 결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고 밝혔다.또 다른 공무원은 “공항유치에 김영만 군수가 앞장서 왔기 때문에 혹시 ‘공항유치 추진에 차질이 없을까’라고 주민들이 흔들릴 수 있다”며 “주민들의 이 같은 우려를 씻어주고, 공항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회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