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접촉 사고를 내고 포항도심에서 5㎞가량 도주하면서 순찰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A(6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3일 오후 8시45분께 포항시 북구 동빈동 해경파출소 앞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앞서가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5㎞가량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 2대와 오토바이 등 차량 6대와 아파트 진입을 가로막던 경비원 등을 들이받아 시민 5명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태어나고 단 한 번도 면허를 딴 적이 없었다”며 “사고 당일 아내 승용차를 몰고 나갔다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자 겁이 나 도주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