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고등학교(교장 이철우)는 21일부터 22일까지 강당에서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유교책판 목판 중 복원본 12점을 전시하는 ‘찾아가는 유교 책판 순회 전시회’를 개최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세계기록유산 활용을 위해 기획한 전시회로 안동 길원여고에서 시작해 이번에 대구경상고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경상고 학생들은 전시 기간 동안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최초 금속활자본 직지심경 복원본을 관람했다. 퇴계 이황 친필인 도산서당 현판과 조선 중기 진서체 대가인 미수 허목의 백운정 현판을 관람하던 학생들은 목판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냈다. 1학년 이원호 학생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유교책판을 관람과 더불어 인출 체험장에서 직접 목판을 만져보고 종이에 본을 떠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철우 교장은 “우리 조상들은 후대에 지식과 삶의 지혜를 전달하기 위해 목판이라는 수단을 잘 활용했다. 특히 유교책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전통문화 유산이 지닌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