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대임공공주택지구(167만㎡·대임지구)의 지주 10여명은 2일 오후 1시부터 최영조 경산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지주들은 “대임지구 건설사업을 시행하는 LH가 일방적으로 토지소유자들에게 토지보상 통보를 하려고 한다. 최 시장이 이를 막아달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시를 찾아 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2일 오후 1시 시장과 면담을 주선하겠다’는 시 간부의 답변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며 면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오세운 경산시 건설도시국장은 “현재 시장이 다른 일정이 있고 이렇게 막무가내식 시장 면담은 곤란하다”며 직원들을 배치해 지주들의 시장실 출입을 막았다. 지주들은 “LH가 토지감정평가 전에 ‘사전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보상감정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드러나 국토교통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이지만 LH는 보상통보 등 보상 강행에 나서고 있다”며 “최 시장이 LH에 ‘보상 통보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 국장은 “시는 LH측에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 후 보상통보를 할 것’을 구두로 요구했고, 오늘 오후 공문으로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러나 LH관계자는 이날 대임지구 통합대책위측에 “오는 3일 오후 지주 개별적으로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가 보상 통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최 시장은 농성 지주들을 피해 이날 오후 4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2월 정례 석회’에 나타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말을 10여분간 했다. 이어 4시 23분쯤 직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대회의실을 빠져 나와 어디론가 갔다.일부 지주들은 최 시장을 만나기 위해 대회의실 앞에서 기다렸으나 시청 직원들의 ‘최 시장 빼돌리기’로 만나지 못하자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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