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경북 안동시의 세계유산 그랜드슬램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9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6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한국의 탈춤’을 2020년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한국의 탈춤’은 가무(歌舞)와 연극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당시의 부조리한 사회 문제들을 풍자와 해학으로 공론화하는 예술적 특징을 가졌다.현재 탈춤과 관련, 국가무형문화재는 하회별신굿탈놀이(제69호) 등 13건, 시도무형문화재는 예천청단놀음(경북무형문화재 제42호) 등 4건이다.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2010년 하회마을, 지난해 봉정사, 올해는 도산서원 및 병산서원이 등재됐다. 유교책판은 2015년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의 탈춤’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안동시는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인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3개 분야 세계유산을 모두 갖춘 세계유산 도시가 된다. 시 관계자는 “등재가 결정되는 2022년까지 많은 심사 관문이 남아 있다”며 “한국의 탈춤이 반드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의 탈춤’은 오는 2020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2022년 개최되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제17차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유네스코는 많은 국가가 인류무형유산을 등재할 수 있도록 이미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다등재국에 대해서는 등재 심사를 2년에 1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격년인 2년에 한 번씩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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