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블랙 아이스’ 사고에 대한 관계기관의 합동 현장조사가 16일 오후 실시됐다.경찰과 도로교통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합동조사단 26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군위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였다.이들은 도로의 구조와 상태, 하자 여부, 경사도 적정성, 안전장치 구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히 당일 사고 지점의 염화칼슘 살포 여부 등 고속도로 관리업체의 관리 실태도 살펴봤다. 조사팀의 한 관계자는 “사고 당일 해당 지점 등 4개 구간에서 제설차 7대, 인원 11명이 투입돼 염화칼슘 살포 작업을 벌였다”며 “하지만 작업 시간대가 새벽 4시인지, 4시30분인지는 정확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해당 사고 지점만 염화칼슘을 살포하지 않았다’라는 설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증거와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사단이 다각적 면에서 현장조사를 했다”며 “당일 사고가 있기전 결빙(블랙아이스) 예방을 위해 염화칼슘을 살포했는지 여부도 조사했지만 아직 그 결과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께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 소보면 달산리 영천 방향 차로에서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어 비슷한 시간대인 이날 오전 4시 48분께는 사고지점 반대방향 고속도로에서 10여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이날 4㎞ 거리를 두고 발생한 두 곳의 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차량은 8대가 불에 타는 등 총 44대가 연쇄추돌 사고로 파손됐다.사고 원인은 도로 표면이 얇게 얼어붙는 ‘블랙아이스(black ice)’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 일원에는 이날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0.7~0.8㎜의 비가 내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