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기업들의 매출증대,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빅데이터 활용을 적극 지원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경북도는 16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이 사업은 정부가 데이터 수요기업에 쿠폰을 지급해 원하는 데이터 공급기업을 선택토록 하고, 공급자가 수요자로부터 받은 쿠폰을 제시하면 정부가 공급자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때 지급되는 쿠폰을 바우처라고 한다. 경북빅데이터센터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공모에서 제조·바이오 분야에 선정돼 7개월간 이 사업을 진행해 왔다.이 센터는 데이터 분야 투자여력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가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바우처를 통해 지원해왔다. 사업에 참여하는 수요기업은 가공 또는 구매 바우처를 선택하며 일반가공은 기업당 최대 4500만원, 인공지능(AI) 가공은 7000만원, 구매는 최대 1800만원의 서비스를 공급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빅데이터센터는 1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경북 소재 37개사 등 50개 중소·스타트업, 소상공인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을 지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2017년 개소한 경북빅데이터센터의 성과, 앞으로의 빅데이터 활용방안 등에 대한 토론과 함께 빅데이터 활용사례도 소개됐다.이 자리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 김성현 팀장이 ‘정부 빅데이터 정책 및 중소기업 지원 방안’, 대구경북연구원 장재호 단장이 ‘경상북도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 경북도농업기술원 고대환 팀장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북농업 활성화 방안’, 경북빅데이터센터 최규상 부센터장이 ‘빅데이터 기반 경산 범죄발생 예측 모델 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참여기업 5개사의 우수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산업용 로봇을 제작하는 ‘선우’는 기존의 로봇검사 방법에서 로봇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시운전 단계의 데이터(모터워크, 위치, 모터속도, 진동, 소음 등)로 개선점을 도출하고 정상·비정상 데이터 분류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작업공수 감소, 자동진단 및 생산성 향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연동 통증 치료기를 제조하는 ‘HL메디텍’은 홈트레이닝 콘텐츠 개발을 위해 소셜데이터를 활용해 운동데이터세트를 구축하고 운동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해 제품에 대한 서비스 고도화 및 매출 증대의 효과를 거뒀다.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베지타’는 데이터를 활용한 생육 최적화 솔루션을 탑재한 식물공장을 구축했고, 병해충 예방기술을 개발하는 ‘그린아그로텍’은 병해충 발생 요인을 데이터 분석해 병해충 창궐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또 에너지 절감형 인버터를 제작하는 ‘엠피코’는 고효율 절감형 인버터 서비스를 시작해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북도는 내년에는 미래차, 제조, 농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 산업 육성’ 사업과 ‘과학·산업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해 민선 7기 중에 경북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의 틀을 안정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이장준 경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빅데이터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며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 지능화으로 지역기업의 자생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