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통합과 화합은 각자 서로 겸허한 자세를 가졌을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여를 하신 분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간 민주주의, 민주주의 했지만 과연 한국이 민주주의를 할 수 있을 거냐는 게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의문이었다”며 “그런데 1997년 여야가 평화적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말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전세계에 확인받았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말한대로 통합·화합, 이러한 것들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게 현재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통합·화합이라는 것은 각자가 서로 겸허한 자세를 가졌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서는 통합·화합이라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절대적으로 통합·화합이 이뤄지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추도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단체의 대규모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야당하고 무슨 관련이 있냐”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