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제48회 신라문화제 추진위원회를 열어 올해 행사의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그동안 행사를 축소해 소규모라도 진행할 계획이었던 경주시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이에 대한 대응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 18일 신라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조철제 경주문화원장)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최대 문화관광축제인 신라문화제는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황성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신라건국신화를 배경으로 ‘깨어나다! 천년왕도 신라탄생의 비밀’을 주제로 11개 부문 42개 행사가 준비됐다. 총예산 29억5000만원을 들여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 관광객이 참여하는 대축제가 예상됐다. 개·폐막식을 비롯해 서제, 6촌장 길놀이, K-POP 커버댄스 경연, EDM 페스타, 주령구 컬링 체험, 박혁거세 거서간 즉위식, 사로6촌 생활상 재현, 화랑·원화 선발대회, 신라가요제, LED 장미동산 등 풍성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감염 예방을 위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올해 기획된 48회 신라문화제는 내년에 그대로 순연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열린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에는 53만여명이 관람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제로 인정받아 한국소비자협회 주관의 대한민국명가명품대상을 수상했고, ‘빅데이터로 본 경북도내 축제’ 중 가장 인기 있는 축제로 인정받은 바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라문화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열리지 못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개최될 행사는 더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마련해 신라문화제를 사랑하는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을 모실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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