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 무대에서 우분투(ubuntu) 정신을 화두로 던지며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을 제안했다.공동체 정신을 일컫는 ‘우분투’란 아프리카 반투족 말로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우분투의 정신으로 우리는 K방역을 성취했다. 그것이 처음이 아니었다”며 “우분투의 마음으로 우리는 전쟁과 가난을 딛고 일어섰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고 IMF 외환위기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그런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는 지금의 국난도 극복할 것”이라며 “내 가족, 내 이웃들과 누렸던 일상의 평화도 되찾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 시대도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라면서 우분투 정신을 코로나 위기 극복의 열쇠로 제시했다.그러면서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고 야당에 손을 내밀었다.이는 분기별 1회 개최키로 했다가 현재는 사실상 중단돼 있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복원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여야의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할 것을 제안한다.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같은 4·15 총선 공통공약이 그에 속한다”며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도 함께 입법하자”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원칙 있는 협치’를 약속드린 바 있다. 저는 누구도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그래도 만약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 한 대화로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이 자당몫 후보추천위원을 내지 않으면서 출범 지연을 겪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된다”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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