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늘봄학교에 대해 전교조 경북지부가 반대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늘봄학교가 교육적이지도 않고 학교 구성원간 갈등만 부추긴다”며 “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초등 저학년 학생으로 이 연령의 학생들이 12시간 이상 학교에 머무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발달 단계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시범운영 신청을 준비 중인 경북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여부가 타당한지에 대한 학부모, 교사, 돌봄 교사 등 현장의 의견수렴을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단체교섭에서도 교내 돌봄, 방과 후 업무 등으로 인한 여러 가지 혼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늘봄학교로 교사 업무부담이 늘고 학교 내 구성원 들 간의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며 “‘2022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결과 학부모의 69%는 수업이 끝난 후부터 오후 5시까지의 돌봄을 가장 필요로 했고 오후 6~7시는 7%, 7~9시는 2%에 불과했다. 늘봄학교가 생겨도 돌봄 수요 부족으로 실효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시급한 양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현재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아이돌봄서비스가 있어 늘봄학교 시범 신청은 현장에서 촌각을 다투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전교조는 경북교육청과 정부에 △돌봄교실 운영에 대한 현장 의견 반영을 위한 돌봄운영주체들의 협의체 마련 △교원을 돌봄 업무에서 배제하고, 돌봄전담사의 처우를 개선 △지자체와 교육청·마을교육공동체로 구성된 돌봄협의기구 육성·지원 △늘봄학교 사업 시범 신청 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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