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서문시장, 수성못, 팔공산 등 100대 관광지로 선정된 것 못지 않은 관광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문학, 음악, 근대 미술의 발자취가 존재한다.
이런 관점에서 유족회에 의해 만들어진 이인성기념사업회는 미술 작품 자료 수집과 연구, 전시 및 보존 등 한국회화의 세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며 대구의 예술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이인성 미술상을 23회까지 개최하며 한국근대미술사의 맥을 잇는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정신의 미술인을 발굴하고, 대구의 미술시장 확장에 이바지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2월 중구청과 이채원 회장(이인성기념사업회)이 대구 출신 이 화백의 작품·유품 780점 등을 중구청에 기증하는 협약을 맺으면서 그 노력에 좀 더 박차를 가하는듯 했다.
중구청은 이 화백의 작품 정리를 위해 이 회장에게 에코한방웰빙체험관 건물 2층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이에 따라 에코한방웰빙체험관에 이 화백의 작품·유품을 전시하는 ‘이인성 아르스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중구청 관광 사업 예산이 삭감되면서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제동이 걸렸고, 제283회 정례회와 본회의에서 김 의원(국민의힘), 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인성 화백의 작품 복원작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유족이 해당 공간에서 복원작업이 아닌 기념품을 만들어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족과의 갈등과 마찰이 불궈졌고 급기야 법적 대응까지 일어난 상황이다.
이에 이회장은 “기념품 제작자는 따로 있고 이인성 화백의 그림을 콜라보로 무상 제공했고 저작권료도 받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고인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다”고 주장하며 두 구의원을 중부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간 기념사업회는 화가이인성 작품으로 8개 업체와 MOU를 맺으며 중구의 사회적기업, 청년기업, 조합 등과도 공동 협업작업하며 교류 중에 있고 이러한 일들을 진행해 오면서 저작권에 관해서는 무료사용으로 협약을 해왔다.
현재 이런 문화 활성화를 위한 개인의 자선사업과 지역인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져 중구의 한 독지가가 무상으로 이 화백의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제공하고 나섰고, 지자체와 지역구의원의 외면과 갈등 속에서도 이 화백의 작품세계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이에 힘입어 이채원 회장은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이 있듯이 우리 대구에 이인성 아트스쿨을 만드는게 목표다"며 "삼성의 사디(삼성 디자인 교육원)를 대구에도 유치해서 아버지가 예전 미술학원을 열며 미술을 활성화하고 노력한 그 정신을 잇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술은 새로운 부가 가치를 올리는 콘텐츠로 이미 타도시와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는 시점에서 대구의 미술 역사 복원과 또 다른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묵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