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기존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에 가까워졌다. 전국적으로 증가 속도가 빠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대구는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4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1만3445가구로 전국 미분양(6만8107가구)의 19.4%를 기록했다. 중소 건설사가 지은 주택은 물론 1군 브랜드 대단지도 턱없이 낮은 성적을 나타내는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적정 수요는 1만1814가구인데, 올해 공급 물량은 3만4400가구가 넘는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대구시는 시장이 안정화 될때까지 신규 주택사업 승인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이미 승인된 건에 대해서는 분양 시기를 조절해 후분양을 유도하거나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것을 사업 주체에게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