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지난해 합계출산율 1.313명으로 2년 연속 전국 시·구 단위 1위를 차지했다.
31일 영천시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서 확인됐다.
전국 평균은 0.778명, 경북은 0.930명이며 도내에서 시 단위 중 4년 연속 최고를 나타냈다.
최근 3년간 영천의 평균 출생아 수는 54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산부인과 병원에서 300번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을 예상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나이별 출산율의 종합이며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영천시는 3년 전부터 건강한 성 인식 정립과 결혼·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위해 예비·신혼부부 교실, 분만 산부인과 임신부 건강교실,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가정을 방문하는 생애 초기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산·양육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첫째 자녀까지 출산·육아용품 무료대여, 산모 보약 지원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난임 부부에게 정액검사, 자궁난관조영술 등 관련 비용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혼부부 예식비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분만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소아과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 인구 문제는 전국적, 국가적 숙제이다”면서 “마음 편히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천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