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관 1층 회의실에서 화가 이인성 기념사업회와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는 대구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인성과 대구 근현대 미술의 연구 및 전시,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첫 번째 사업으로 이인성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해 ‘이인성 카달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를 제작한다.
카탈로그 레조네는 한 작가의 주요한 모든 작품을 목록화해 작품과 관련한 학술적 중요 기록, 정보를 기술한 예술가의 총체적 작품기록물로 정의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록물은 작품이 질적, 양적으로 갖춰진 중견 작가 이상만 만들 수 있기에 모든 작가의 꿈인 반면 제작은 매우 어렵다.
화가 이인성 기념사업회에서는 1990년부터 이인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1998년 서울대 서용선 교수와 공동으로 이인성 자료집 CD 2000여장을 제작했고, 2012년에는 이인성 탄생 100주년 국립덕수궁미술관 전시 준비를 위해 6개월간 전국 일간지에 공지해 자료를 수집했다.
또한, 대구광역시 중구청과 협력해 이인성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해 유가족이 80년 동안 보관한 유품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번 이인성기념관 개관에 맞춰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와 공동으로 이인성 관련 자료를 재정리하고 연구해 ‘이인성 카탈로그 레조네’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는 학과 창설 이후 60년에 걸쳐 김윤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등 수많은 연구자가 한국 문화예술의 이론적 연구에 힘써왔으며, 대학원의 미학미술사학과와 예술행정학과는 영남 지역에서는 유일한 예술이론학과로서 그 존재감이 매우 크다.
대한민국의 카탈로그 레조네의 첫 번째 사례가 될 `이인성 카탈로그 레조네` 를 통해 대구가 근대미술의 발상지이자 한국 근현대미술의 중심지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