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노조가 노동개악 금지, 불법의료 근절 등을 외치며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21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노동개악과 민영화에 맞서 의료공공성을 지키고 나아가 물가반영을 한 실질임금 인상 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간호사 1명당 환자 10명 이상 담당하고 있다”며 “병원은 2023년도 임단협 요구인 간호사 1명당 환자 6명을 맡을 만큼 인력을 충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약사 업무를 간호사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를 완전히 해결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각오를 밝혔다.
우성환 경북대병원 분회장은 “무늬만 정규직인 환경관리직 처우개선과 전화처방 등 불법의료 행위도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분회는 이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며 다음 달 6일까지 성립되지 않으면 투표를 해 11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분회의 임단협 핵심 요구안은 △물가인상 반영한 실직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및 노동개악 금지 △빼앗긴 복지 원상회복(감정 노동휴가 5일 등) △조합원 교육 3일 △불법의료 근절 △간호사 1명당 환자수 축소 및 직종별 순환인력 충원 등이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사기업과 다르게 병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운영 방침에 따른다”며 “사측에서는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