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위험 문제는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전국의 인구는 저출생과 고령자 사망 증가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구소멸위험이 저발전 낙후지역에서 더욱 집중적으로 나타나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인구감소와 소멸위험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저출산과 일자리부족 등이 꼽힌다.  결혼 후 주거 문제, 금전 계획 등을 세우면서 실질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하고, 출산과 육아를 실제로 경험하면서 계획했던 자녀수가 줄어들기도 한다.   하지만 27만명이 살고 있는 달성군의 사정은 다르다. 국내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달성군이 높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군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인구정책 성공 지자체로 손 꼽힌다. 이 사실은 지난달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자료에서 획인됐다. 달성군은 전국 82개 군 지자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그 수만 1700명이다.  같은 시기 전국 출생아 수가 23만 명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때 그 규모를 더욱 뚜렷이 실감할 수 있다. 이 뿐 아니다. 달성군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1.03명으로, 출생아 수 1,000명 이상 지자체 중 1위다.  직전 분기(2023년 4분기) 국내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초로 0.6명대로 떨어졌다는 소식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 같은 희소식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라는 군정목표에 걸맞은 다양한 보육·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임신 전 검사(신혼부부 예비검진) △출산축하금 △우리아이 출생 축하통장 개설 지원 △분만 및 산후조리원 비용 감액 △예쁜 이름 지어주기(무료작명) 등 달성군에서 진행하는 자체 임신·출산 지원 사업이 적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무료로 유모차를 빌려주는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사업`, 세 자녀 이상 가정에 지역 오토캠핑장 이용을 지원하는 ‘다둥이 가족 캠핑카라반 이용요금 지원 사업` 등이 육아의 무게를 덜고 가정의 즐거움을 더한다.  대구시 구·군 중 처음으로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열어 맞벌이 부부의 육아고민도 줄였다. 달성군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추후 사교육을 이유로 이사하는 등 인구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종 교육 사업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달성교육재단 설립,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 장학금 지원, 해외 영어캠프 등이 그 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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